<세상 만사-나라 밖>
무너지는 中가정… 지난해 결혼보다 이혼이 더 많아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2-07 11:58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인들의 이혼이 결혼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화, 독립화, 자아의식 고조 등으로 이혼율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파즈완바오(法制晩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00만쌍 가량의 중국인 부부가 각종 이유로 갈라섰다. 신문은 민정부 통계를 인용한 이 기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결혼 등기를 마친 중국인은 모두 120만5000쌍으로 전했다. 그러나 이혼 등기를 마친 부부는 196만1000쌍에 달해 이혼 부부의 숫자가 결혼 부부보다 무려 62.7%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전국 31개 성, 시, 자치구 가운데 이혼 부부가 가장 많은 곳은 쓰촨(四川)성으로 모두 16만9294쌍이 이혼했다. 3만2982쌍인 베이징(北京)의 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장쑤(江蘇)성과 산둥(山東)성도 각각 12만947쌍과 11만6386쌍으로 10만쌍을 넘어섰다. 특히 쓰촨성 등 농촌지역의 이혼 증가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의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진출, 부부간의 장기 별거 등 불안정한 생활이 결국 이혼으로 이어지면서 농촌가정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베이징 = 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