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10쌍중 4쌍 국제결혼… 다문화가정 지원 강화할 것”
최원병 농협회장, 정례조회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2-08 13:44
▲ 최원병(앞줄 왼쪽 두번째) 농협중앙회장과 임직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 대강당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호웅기자 diverkim@munhwa.com
농협이 올해 다문화 가정들이 한국 농촌에 원활하게 뿌리내리도록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를 통해 “최근 농촌에서는 10쌍 중 4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10년 후면 농촌 청년의 절반이 다문화가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농업·농촌의 미래가 이들에게 달려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정례조회는 사내방송을 통해 7만여명의 농협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농협 관계자는 “(최 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농촌사회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다문화가정의 증가이기 때문에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부처 및 다른 기관과의 협력도 적극 확대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가정이 농협의 주인이자, 존립기반인 농업인 조합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초기 이주단계부터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하도록 한층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농협은 이런 기조에 맞춰 그동안 추진해온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결혼이민자 모국 방문지원은 800명, 친정부모 인연맺기 사업은 750쌍을 추진한다. 다문화 여성대학과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은 각 400명 규모로 운영하고 국제결혼 신규 중개사업도 50쌍을 목표로 가동하기로 했다. 이민여성정착지원 농업문화체험은 1200명으로 늘리는 등 모두 12개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최 회장은 당면 현안인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자”고 독려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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