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2일 화요일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 눈물의 회개… "아들에게 교회 세습한 건 최대 실수"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 눈물의 회개… "아들에게 교회 세습한 건 최대 실수"

  • 입력 : 2012.06.13 13:01 | 수정 : 2012.06.13 13:39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 전경 / 조선일보 DB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서울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공개적으로 세습을 회개했다.
    김창인 원로목사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한 교회에서 열린 원로 목회자 예배 모임에서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충현교회 제 4대 목사를 세우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목회 경험이 없고, 목사의 기본 자질이 돼 있지 않은 아들 김성관 목사를 무리하게 지원해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나의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한다”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저의 크나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한다”고 말했다. 
    김 원로목사는 “더 늦기 전에 나의 잘못을 한국교회 앞에 인정하고, 그와 더불어 충현 교회가 회복되는 것을 나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953년 교회를 개척한 김 원로목사는 1980년에 은퇴해 원로목사가 됐지만 1997년 뒤늦게 신학을 공부한 아들 김성관 목사를 담임 목사로 세웠다.  이후 아버지와 아들은 교회운영방향을 놓고 계속 갈등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현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성명서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 원로목사는 “김성관 목사는 지난 4월20일자로 은퇴연령(만 70세)이 지났기 때문에 12월31일 부로 충현교회 당회장과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교회의 모든 직책에서 떠나고, 임기연장을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또 “그동안 김성관 목사는 교회를 부흥시키기는 커녕 거룩한 성전 강단을 수없는 거짓과 욕설로 채웠고, 자기만이 복음을 소유한 자라고 외치면서 모든 목회자와 교계를 모욕했다”며 “아버지가 20억원을 들여서 일본 칼잡이를 고용해 아들을 죽이려했다는 거짓설교를 수년 동안 해오면서 선량한 교인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고, 교회를 현저하게 쇠락케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로목사는 “김성관 목사는 충현교회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자격이 없으므로 악한 일을 더 이상하지 말고 자숙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교회를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 낭독을 마친 뒤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도 했다.
    이와 관련 CBS 노컷뉴스는 교회관계자들은 서울 역삼동에 있는 교회와 경기도 광주 기도원 및 공동묘지 부지, 현금등을 합하며 충현교회의 재산은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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