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7일 일요일

토종 게임 '에어 펭귄' 세계인 인기 독차지 :: 내일을 바꾸는 힘 맛있는 교육 ::

 

토종 게임 '에어 펭귄' 세계인 인기 독차지

소년조선 | 김재현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11.11.27 17:05

 

직원 8명 모바일 게임 업체 '엔터플라이' 떴다
애플 앱스토어 통합 순위 1위 달성
남극 현실·펭귄 가족 이야기로 구성… "쉬운 조작법·친근한 캐릭터가 비결"

한 토종 게임 개발 업체가 ‘모바일 게임 한류(韓流)’를 이끌고 있다. 구성원 8명의 미니 기업 ‘엔터플라이’가 그 주인공. 이들은 올 4월 미국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액션·아케이드게임 ‘에어 펭귄’을 선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닷새 만에 통합 순위 1위를 차지한 것. 인기는 7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11월 현재 이 게임의 다운로드 횟수는 iOS(애플 모바일 OS<운영체제>) 500만, 안드로이드(구글 모바일 OS) 250만 등 750만여 회. 최근엔 경사가 겹쳤다. 엔터플라이는 지난 9일 열린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부문 우수상과 기술창작상(게임기획/시나리오 부문)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비결요? 단순함이죠. 별다른 설명 없이도 두어 번만 해보면 누구나 금세 할 수 있어요. 아, 하나 더 있네요. 예상한 건 아니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이렇게 빠를 줄 몰랐어요. 우연하게 시기가 맞아떨어진 덕도 좀 본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엔터플라이 사무실(금천구 가산동)에서 만난 김택세(38세) 엔터플라이 이사는 “직원 모두가 밤낮없이 뛰었다”라며 “이용자들이 그 고생을 알아준 게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에어 펭귄은 ‘날지 못하는’ 펭귄의 특징을 잘 살린 게임이다. 여기에 남극의 현재 상황과 펭귄 가족 얘길 더해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남극 하늘엔 구멍이 나 있어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오존층이 파괴되며 생긴 것이죠.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서서히 녹으며 조각나고 있는 남극 얼음도 문제예요. 저희는 펭귄 역시 그 피해자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갑작스레 얼음이 조각나버리면 펭귄 가족이 생이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빠 펭귄이 흩어진 가족을 찾아 모험에 나선다’는 줄거리도 거기서 나왔어요.”

조작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상하좌우로 기울이면 게임 속 펭귄이 이를 인식해 얼음 덩어리 사이를 건넌다. 이동 도중 물에 빠지지 않고 정해진 목적지에 도착하면 성공. 평균 20초 정도 걸리는 스테이지(stage·단계)를 통과하면 다음 스테이지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총스테이지 수는 150개.

게임 속엔 펭귄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나같이 친근한 동물 모양을 하고 있다. 김택세 이사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고래밥’(오리온) 속 동물이 죄다 등장하는 셈”이라며 웃었다.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용 아이콘에 등장하는 펭귄 캐릭터는 일부러 크게 만들었다. 이 역시 다운로드 순위를 검색할 때 눈에 더 잘 띄도록 하기 위한 엔터플라이의 ‘전략’이다.

“절 포함해 엔터플라이 직원들은 그리 똑똑하지 않습니다. 대단히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남보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에어 펭귄 속엔 그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김 이사는 “소년조선일보 독자들도 목표가 생겼을 땐 재밌게 도전해보라”며 “열심히 두드리다 보면 문은 결국 열리게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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