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가정…건강에 좋은 이유 6가지
식사 때나 형제자매 있으면 행복
연말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진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결혼은 언제 하느냐, 밥은 잘 먹고 다니느냐, 취직은 했느냐 등 이런저런 잔소리를 듣다보면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만다.
한편으로 건강을 생각하면 가족이란 사소한 불만 정도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필요한 존재가 된다. 정신 건강에서부터 신체 면역력에 이르기까지 여러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특히 성장기 아동들은 가족 간에 형성된 유대감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요소가 되기도 한다. 가족과 긴밀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고 운전도 점잖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가족과 함께하면 건강에 좋은 이유를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3일 소개했다.
◆ 식사를 함께하면 건강해진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과체중, 잘못된 식습관,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두 번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청소년의 경우 담배나 마약을 시도하는 사례가 더 적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식사를 함께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언어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 형제자매가 있으면 더 행복하다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하고 더 낙관적이며, 스트레스도 덜 받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능력도 더 낫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형제자매가 있으면 가족들과 접촉을 많이 하게 되고 대화도 더 자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아버지의 관심이 성적을 올린다
아버지와 유대감을 가진 자녀들은 수업, 과외활동 등에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분한 성격에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며 활동적이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반면 아버지와 유대관계가 없는 자녀들은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거나 자퇴를 하고,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부부가 행복하면 병도 빨리 낫는다
정신의학 관련의 한 연구에 따르면 결혼생활이 원만한 부부는 간단한 질환도 회복 속도가 빨랐다.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한 부부는 원만한 관계의 부부보다 질병의 회복 속도가 40%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 아버지가 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진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 아빠가 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21세의 필리핀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5년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조사한 결과 아빠가 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두 배나 낮아졌다. 일생동안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계속 높으면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전립샘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 어머니는 가족의 면역력을 높인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은 어린이들은 일생동안 면역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 분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염증은 심혈관 장애, 우울증, 천식 같은 질병과 연관되기 때문에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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