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최대 기업은 연간 200조원 매출의 마피아
조호진 기자 입력 : 2012.01.11 13:56
이탈리아 최대 은행은 ‘마피아’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CNBC는 마피아가 확보한 현금이 최소 650억 유로(약 96조원)이며 연 매출 규모는 1400억 유로(약 207조원)로 이탈리아 GDP의 10%에 육박한다고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출 중에 1000억 유로가 순익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마피아는 ‘이탈리아 최대 기업’이라는 추정도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범죄 조직인 마피아는 주로 남부 시칠리를 근거로 활동한다. 시칠리아의 코사 노스트라, 나폴리의 카모라, 칼라브리아의 은드란게타 등이 마피아 3대 조직으로 불린다.
마피아는 기존의 마약, 무기밀매, 매춘 도박 등에 이어 기업들을 상대로 고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최근 매출을 늘렸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기업, 금융 부문이 취약해지자 이를 매출 확대의 기회로 삼아 매출을 늘린 것이다.
여기에 마피아는 환경분야인 유독성 폐기물 처리, 건설 분야, 스포츠, 의료, 택배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마피아의 폭리 대출을 받은 기업이 2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방송은 추정했다.
이탈리아 중소기업협회 콘페세르첸티의 마르코 벤투리 회장은 "현재 이탈리아에서 마피아는 투자 여건을 갖춘 유일한 곳"이라며 "기업에 마피아와의 동업은 생존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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