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4일 수요일

화장실 변기 뚜껑 안덮고 물 내리면…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화장실 변기 뚜껑 안덮고 물 내리면…

  • 장상진 기자

    입력 : 2012.01.04 15:32 | 수정 : 2012.01.04 16:06

    출처=데일리 메일

    좌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경우, 좌변기의 세균이 공기를 타고 번져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영국 리즈 의대 부속병원의 미생물학 임상 책임자인 마크 윌콕스 교수는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변기수면 근처에 형성돼 있던 ‘박테리아의 구름’이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윌콕스 교수는 특히 식중독과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가 이런 식으로 번져나가기 쉽다며 “변기에 뚜껑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하는 실험은, 살균 처리한 화장실 칸 내의 변기 속에 장염균이 포함된 대변 샘플을 ‘설사처럼’ 흩뿌린 뒤, 내부 공간의 세균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대변 샘플에 들어 있던 장염균은 좌변기 엉덩이 받침대에서 25cm 위쪽까지 올라온 뒤 서서히 소멸했으며, 최대 90분 이상 지속적으로 검출됐다.

    식중독과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 /출처=데일리 메일

    특히 실험에서 변기 뚜껑을 덮지 않은 경우, 세균은 변기 뒤쪽의 물탱크와 화장실 주변 바닥에서도 모두 검출됐다. 반면 뚜껑을 덮은 경우에는 변기 밖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어진 실험에서 연구진은 변기 물에 염색약을 푼 뒤, 물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양의 물방울이 주위로 튀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물을 한번 내릴 때마다 최대 50방울의 변기 물이 변기 밖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방울의 최대 비(飛)거리는 6m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에도 병원 화장실 가운데 변기 뚜껑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윌콕스 교수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뚜껑을 덮은 다음 물을 내리고, 이후엔 손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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