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한 새끼 새 커서 깡패짓,,,“인간 사회 '폭력 악순환'과 놀랍도록 닮아"
[한국경제신문] 2011년 10월 05일(수) 오후 01:19
어려서 학대당한 새들은 자라서 이웃의 어린 새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밝혀져 사람이나 다름없는 폭력의 악순환 현상을 보인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4일(미 동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웨스트포리스트대학 연구진은 갈라파고스 섬에 사는 나스카 부비 어른 새들이 종종 이웃의 어린 새들을 폭행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장기간 관찰했다. 어려서 폭행을 당한 새들은 어른이 되어 이웃의 어린 새들에게 똑같은 짓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미국조류연맹(AOU)이 발간하는 계간지 `The Auk’(바다쇠오리)에 실렸다. 연구진은 “많은 어른 새가 제 핏줄이 아닌 어린 시에게 정말로 가혹한 행위를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 새가 이처럼 폭행당한 과거를 갖고 있으면 장차 어른이 돼서 이런 행동을 할 확률이 매우 커진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암컷인 깡패 새들은 서식지를 돌아다니며 부모가 먹이를 구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어린 새들을 괴롭힌다. 이들은 어린 것을 덮치고 깨물고 쪼며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는데 이런 일을 당한 어린 새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피를 흘리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런 일을 당한 새들의 행동을 추적하기 위해 이들의 발목에 고리를 부착하고 이들이 어른이 돼 알을 낳으러 돌아오기까지 세 차례의 짝짓기 계절에 걸쳐 관찰해 이런 현상을 발견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폭력의 악순환과 놀랍도록 닮은 것이다. 미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학대받거나 방치된 어린이의 30%가 나중에 자기 자식을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사람이나 새나 학대받은 뒤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간만의 것으로 여겨졌던, 지극히 복잡한 이런 현상이 같은 심리적 메커니즘을 통해 포유류보다는 악어에 더 가까운 나스카 부비에게서도 일어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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