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사 키워주세요"
- 이한수 기자 hsle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9.23 19:02 / 수정 : 2011.09.24 00:16
- ▲ /연합뉴스
美 80대 부부, 따뜻한 진료 받고 500억원 기부
의사의 정성스러운 진료에 감동한 미국의 80대 부부가 그 병원에 "훌륭한 의사가 많이 나오기 바란다"며 4200만달러(약 490억원)를 기부했다.
시카고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온 매튜(85)와 캐롤린(82·사진 왼쪽) 벅스봄 부부는 내과의 마크 시글러(70·오른쪽) 박사의 따뜻한 진료에 감동해 거액을 기부했다. 이 병원 설립 이래 최대 금액이다.
캐롤린 벅스봄은 "남편이 큰 수술을 받게 됐을 때 시글러 박사는 적절한 수술진을 찾기 위해 진심으로 애썼고 남편의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면서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집에까지 전화 걸어 이야기를 들어주는 훌륭한 의사"라고 말했다.
남편 매튜 벅스봄은 미국에서 둘째로 큰 쇼핑몰 체인을 거느린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자다. 그는 기부금을 전하면서 "시글러 박사를 모델로 의료진과 의대생을 교육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료윤리학자이기도 한 시글러 박사는 "의사가 질병에만 관심 두고 환자를 소외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진료는 환자와 인간적 관계를 맺을 때 나온다"면서 "그래야 치료 효과도 놀랄 만큼 커진다"고 했다. 시카고대학병원은 이 기부금으로 의사·환자의 소통을 위한 교육센터 '최고의 진료를 위한 벅스봄 연구소'를 설립하고, 초대 소장을 시글러 박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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