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4일 금요일

`조금 뚱뚱한` 사람 건강하고 오래산다 : 야후! 미디어 - 세상을 만나는 창

 

`조금 뚱뚱한` 사람 건강하고 오래산다

[매일경제] 2011년 03월 04일(금) 오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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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을 때 과체중이라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오히려 오래 살고 건강하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최초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병ㆍ의원에서 비만의 판정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BMI(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지수를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게 적용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료계는 그동안 BMI(Body Mass Index)가 25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판정을 내리고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체중 감량을 권고해 왔다.
하지만 서울대 의대 유근영 교수, 강대희 교수, 박수경 교수가 주도해 7개국 19개 코호트(cohort)로 구성된 114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아시아인들을 평균 9.2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BMI가 22.6에서 27.5인 경우 사망할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05년 출범한 100만명 규모의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이 이룬 최초의 연구 결과로 신뢰성이 높은 과학적 증거로 평가된다.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뉴잉글랜드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도 이번 연구 가치를 인정해 2월 24일자에 게재했다.
그동안 BMI지수는 체격 조건이 큰 유럽이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 결과에 근거하는 것이어서 '과체중'(BMI 25 이상)이나 '비만'(BMI 30 이상) 기준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됐다.
하지만 직접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구 집단을 장기간 추적 관찰해야 하는 코호트 연구가 필요해 아직까지 잘못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아시아인 중 특히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은 비만지수(BMI)가 22.6에서 27.5인 경우가 사망할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15 이하로 극심한 저체중의 경우 사망할 확률은 22.6~25.0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무려 2.8배나 높았다. 비만지수가 15.1~17.5일 때에는 1.84배, 17.6~20.0이면 1.35배 높았다. 이에 반해 BMI가 35 이상으로 높은 경우 사망할 확률은 1.5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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