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수요일

주체 못할 정욕 ”가둬 주세요” - 중앙일보 뉴스

 

주체 못할 정욕 "가둬 주세요"
[CBS노컷] 입력 2011.07.21 10:18

40대 스님 충북경찰청에 애원
얼마 전 충북경찰청 상황실에 "오창 인근의 조그만 절에 있는 40대 스님인데 조만간 사고를 칠 것 같으니 며칠간 유치장에 가둬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곧바로 이 신고는 청주상당경찰서 오창지구대로 연결됐고 사찰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자초지종을 듣고 난 뒤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 스님은 "속리산 끝자락 깊은 산골의 유명 사찰에서 수행하다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이곳 사찰에 왔는데 며칠 전부터 끌어 오르는 육체적 욕망을 주체할 수 없게 됐다"며 "절에 드나드는 여신도나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여성을 보기만 해도 폭발할 것 같아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 며칠간만 유치장에 가둬 달라"고 애원했다.
이 때문에 오창지구대는 임시대책 회의를 열어 낮 시간 동안 비어 있는 지구대 2층 방에 당분간 모시자는 의견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냈다.

결국 박용덕 대장은 대원들이 2시간에 한 번씩 교대로 사찰의 스님을 찾기로 하고 이를 실행해 첫날밤을 무사히 넘겼다.
다음날 절을 찾은 경찰관들은 새벽 일찍 스님이 다른 절을 찾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연이 사연인지라 사뭇 걱정이 됐으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자위하며 긴장을 풀었다.
박 대장은 "처음 신고를 받고 장난인 줄 알았는데 스님을 만나보니 참으로 난감했다"며 "경찰들이 계속 찾는 게 미안했는지 주지스님에게 다른 절로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억제하려고 무진 애를 쓰던 스님의 모습과, 그런 모습이 걱정돼 안절부절하지 못하시던 주지스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충청타임즈 고영진 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주체 못할 정욕 ”가둬 주세요” - 중앙일보 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