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9일 토요일

日대지진은 지나갔지만…‘쓰레기 쓰나미’ 온다

 

日대지진은 지나갔지만…‘쓰레기 쓰나미’ 온다

기사입력 2012-06-09 03:00:00 기사수정 2012-06-09 15:37:08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거대한 쓰레기들이 미국과 캐나다 서해안에 잇따라 떠밀려 오고 있다. 아름다운 청정해변을 자랑하던 북미 서해안 지역에서 쓰나미(지진해일) 잔해의 ‘침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미국 서부 오리건 주 애거트 해변에 콘크리트와 철로 이뤄진 거대한 덩어리가 파도에 떠밀려 왔다. 길이 약 20m에 무게가 165t이나 되는 이 콘크리트 더미의 정체는 바로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떨어져 나온 일본 항구의 부두 조각.
오리건 주 당국이 확인한 결과 지난해 3월 일본 동부 아오모리 현 미사와 시 항구에서 떨어져 나간 부두 조각 4개 중 하나였다. 이 거대한 잔해는 15개월 만에 약 8047km에 이르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해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육중한 콘크리트 더미가 어떻게 바다에 가라앉지 않고 먼바다를 건너왔는지 신기해하는 사람들로 해변이 북적였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오리건 주 당국은 현재 고민에 휩싸였다. 일본 미사와 시에 이 잔해물을 가져가라고 했지만 시가 돌려받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장 부두 조각에 딸려온 100t이 넘는 외래종 해양 생명체를 처리하는 일도 급하다. 오리건주립대의 한 과학자는 “생명체 대부분이 이 지역에 서식하지 않는 외래종이어서 그대로 방치할 경우 해안 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3, 4월에는 멀리서 떠밀려온 물건들이 일본 주인을 찾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도 전해졌지만 잔해들 대부분은 처치 곤란한 쓰레기이다. 지자체들은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쓰레기를 처리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발견된 잔해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는 지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총 500만 t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이 중 150만 t가량의 쓰레기가 태평양을 떠돌고 있다고 추정했다. 미 NBC방송은 지난해 10월 남한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쓰레기 더미가 태평양 한가운데 떠있으며 바람, 해류, 조수를 감안할 때 2013년경 미국 서해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리건주립대의 존 채프먼 연구원은 “(쓰나미 잔해는) 아주 명백한 위협이다. (이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4월 NOAA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오리건 주를 순회하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1번의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4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줬다. 현재 미국 서해안의 워싱턴 주, 오리건 주, 캘리포니아 주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쓰나미 잔해 처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방사능에 대비해 잔해를 발견하는 즉시 당국에 신고할 것과 잔해 처리를 위한 자원봉사 조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NOAA 니어 바니 씨는 “쓰나미 잔해 문제 처리에는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의 총체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日대지진은 지나갔지만…‘쓰레기 쓰나미’ 온다 : IT/의학 : 뉴스 : 동아닷컴

약 20m에 무게가 165t이나 되는 콘크리트 일본 항구의 부두 조각

CT 촬영 어린이 뇌종양 걸릴 위험 3배 높아

 

월스트리트저널 "CT 노출된 어린이 뇌종양 걸릴 위험 3배 높아"

입력: 2012-06-08 10:31

컴퓨터단층촬영(CT)에 노출된 어린이가 백혈병과 두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대학의 앨런 크래프트 명예 학과장은 의학전문지인 랜싯의 인터넷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17만6천587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머리에 CT 촬영을 2∼3차례 한 어린이가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CT 촬영을 하지 않은 어린이보다 3배 높았다고 밝혔다. 또 머리에 CT 촬영을 5∼10차례 한 어린이가 백혈병에 걸릴 위험도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CT 촬영을 할 때마다 암에 걸릴 위험은 커진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CT는 X선 발생장치가 있는 원형의 큰 기계로 인체를 가로로 자른 횡단면 상을 얻는 데 사용된다.
크래프트 명예 학과장은 "소량의 방사선이라도 특정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CT에 노출된 이후 암이 발병할 절대적 위험은 매우 낮고 머리의 부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등 CT의 유용성이 유해성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CT 촬영 빈도가 높은 미국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CT 촬영의 남용을 막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시대 경제신문 디지털타임스]

2012년 6월 8일 금요일

부모가 버린 청소부 소녀, 하버드대 입학

 

부모가 버린 청소부 소녀, 하버드대 입학

  • 한상혁 기자

    입력 : 2012.06.09 11:53 | 수정 : 2012.06.09 11:54

    돈 로긴스/사진=WBTV

    부모에게 버림받고 학교에서 청소부로 일하면서 학비를 벌었던 여학생이 하버드대에 입학한다고 미국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론데일의 번스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돈 로긴스(18)는 약물 중독자였던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 그와 오빠, 두 여동생은 물과 전기가 끊긴 집에서 살며 수 개월 간 샤워도 못해 학교에서 “냄새 난다”며 따돌림까지 당했다. 로긴스는 저녁마다 30분씩 걸어 인근 공원 수돗가에서 마실 물을 받아와야 했다.
    로긴스는 머리가 좋았지만 2년 전까지 전기가 안 들어오는 집에 살며 공부할 엄두를 못 냈다. 양초를 살 돈도 없었다. 그는 학교에서 내준 숙제조차 제대로 해가지 못했다.
    학교는 로긴스의 딱한 형편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학교는 로긴스에게 샤워와 빨래를 학교에서 할 수 있게 해 주면서 학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학비를 벌 수 있도록 했다.
    로긴스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두 시간씩 학교를 청소하고 수업을 받고 다시 청소를 하고 집에 들어가 새벽 2시까지 공부 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지난해에는 약물 중독인 부모가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려 세를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로긴스는 동료 청소부 아주머니 집에서 지내야 했다. 로긴스는 더 공부에 매진했다.
    로긴스는 학교 성적 3.9점(4.0 만점)에 2400점 만점인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2110점을 받았다. 주립대 세 곳과 하버드대에 원서를 넣었고 마침내 3월 하버드대 생물학과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하버드대는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대주기로 했다.
    로긴스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일이 많았다. 이런 일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지만, 공부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로긴스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몰려들었지만, 로긴스는 자기보다 더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이를 양보했다. 그가 낸 자선기금에 학생 200명이 혜택을 받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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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6월 6일 수요일

    대학 간판? 편견을 걷어찬 교수님

     

    대학 간판? 편견을 걷어찬 교수님
    [중앙일보] 입력 2012.06.07 01:35 / 수정 2012.06.07 01:40
    3년 새 영국 유학 7명 … 아산 호서대 패션학과의 ‘성공’

    호서대 패션학과 류문상 교수(왼쪽에서 둘째)와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최정민씨(왼쪽에서 셋째)가 5일 강의실에서 토론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5일 오전 충남 아산의 호서대 패션학과 강의실.
     류문상(44) 패션학과 교수와 제자인 최정민(23·여)씨가 학위 논문을 놓고 한창 토론 중이었다. 4월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대에서 패션경영 석사과정을 수료한 최씨는 국내 화장품시장에 대한 석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교수가 한국의 화장품 전문가 10명을 인터뷰해 논문에 녹이라는데 무슨 의미일까요.” 최씨의 질문에 류 교수는 “너의 가설을 전문가를 통해 검증받으라는 뜻”이라며 인터뷰 대상과 질문 등을 꼼꼼히 알려줬다. 옆에선 올 9월 영국의 다른 대학원에 진학하는 같은 과의 김초롱(23)·임주희(25)씨가 유심히 듣고 있었다.

     평범한 지방대인 호서대(총장 강일구)에서, 그것도 11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패션학과에서 ‘작지만 큰 기적’이 움트고 있다. 2009년 이후 패션마케팅의 중심지인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킹스턴칼리지·브루넬대 패션경영대학원 등에 졸업생 7명을 합격시킨 것이다. 의류브랜드의 유통·경영을 가르치는 이들 대학은 영국 가디언지가 올해 발표한 예술·디자인 분야 대학(영국) 평가에서 브루넬대가 3위에 오르는 등 모두 상위권인 명문이다.
     이 같은 성과 뒤엔 류 교수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졸업 후 12년 동안 롯데그룹에서 근무하며 자라(ZARA)·유니클로 같은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왔던 그는 2007년 호서대에 자리를 잡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마케팅을 공부한 직후였다. “평생 생물교사였던 아버지처럼 누군가를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했다.
     그러나 수업 분위기는 왠지 무거웠다. 술자리를 마련해 조심스럽게 이유를 물었다.
     “교수님이 열심히 가르치니까 수업은 잘 들을게요. 그런데 지방대 출신인 우리는 어차피 큰 회사엔 못 가잖아요.”
     지방대생들의 뿌리 깊은 패배감과 열등감이었다. 국내엔 매년 5000명 넘는 패션 전공자가 배출되지만 대기업 취업은 3%에 불과하다.
     류 교수는 자신감 회복 방안을 고민했다. 답은 영국 유학이었다. “패션마케팅 분야에서 영국 석사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요.” 영국의 석사과정이 1년이고 학비가 연 2000만원 정도로 비교적 싸다는 점도 고려했다.
     2008년 뜻있는 학생들을 모아 ‘4.5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학기 만에 학부를 마치고 1년은 영국 대학원에서 공부해 4년 반 만에 학사와 영국 석사를 모두 딴다는 목표였다.
     첫발은 뗐지만 산 너머 산이었다. “나중에 좌절할 게 뻔한데 괜히 아이들 허파에 바람 넣지 말라”며 반대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았다. 일부 교수는 “취업이 우선”이라며 반대했다.
     학생들의 부족한 영어실력도 난제였다. 류 교수는 토요일마다 학생들을 도서관에 모아 영어로 논문·학업계획서 쓰는 법을 가르쳤다. 방학 때는 어학원에 다니게 했다.
     대학원 입학에 필수인 실무경험을 쌓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지방대생들은 국내에선 인턴 자리도 얻기 힘들다. 류 교수는 인터넷쇼핑몰에 의류를 납품하는 회사를 직접 차려 학생들에게 실무경험을 쌓게 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프로젝트는 2년 만에 첫 성과를 냈다. 박지영(30)씨가 2009년 웨스트민스터대 대학원에 합격했다. 지난해 1명에 이어 올해에는 5명이 영국의 4개 대학에 합격했다.
     잇따른 성공은 학교에 큰 자극이 됐다. 3학년 제성호(27)씨는 “예전엔 대부분 재수나 편입을 생각했는데 지금은 학과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들도 재능 있는 학생들에겐 4.5 프로젝트 참여를 권한다. 그는 “대학 간판은 결승점이 아닌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지방대도 노력하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산=이한길 기자

    대학 간판? 편견을 걷어찬 교수님 - 중앙일보 뉴스

    멋진 분들이다.

    맨해튼 할렘 학교 ‘봉산탈춤 기적’

     

    맨해튼 할렘 학교 ‘봉산탈춤 기적’
    [중앙일보] 입력 2012.06.07 01:53 / 수정 2012.06.07 02:05
    태권도·방과후 수업 등 한국식 교육 6년 … 절망뿐이던 학교가 뉴욕 최우수학교로

    전교생이 한국어를 배우는 맨해튼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은 1일(현지시간) 제3회 한국의 밤 행사를 열었다. 재학생은 모두 흑인·히스패닉이며 이날 이들은 봉산탈춤과 태권도, 아리랑 합창 등을 선보여 학부모·학생 등 관객 200여 명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들이 봉산탈춤을 공연한 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욕중앙일보=강이종행 기자]

    학생 모두가 흑인·히스패닉이고, 80%가 저소득층인 맨해튼 할렘의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한국의 자립형 사립고와 비슷한 학교).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운영되는 이 학교의 지난해 고교생 졸업시험(리전트) 통과 비율은 영어 99%, 수학 98%였다. 이는 뉴욕시는 물론 주 평균을 넘어 최고 학생들이 모인 특수목적고 합격률과 맞먹는 성적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2006년 8월 학교를 설립한 세스 앤드루(31·사진) 교장은 “한국식 교육 때문”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교장은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교육열에 감동받았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는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며 “미국, 특히 할렘과 같은 곳에선 이러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를 ‘선생님’(이 부분은 한국어로 말했다)으로 부르며 존경하는 분위기도 본받을 만했다”며 “이러한 존경심이 교사를 더 분발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는 고교생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친다. 현재 9~11(한국의 중3~고2)학년생 185명이 한국어를 제2 외국어 필수과목으로 배우고 있다. 태권도와 전통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학생도 많다.
     다른 공립학교와 달리 학교 규율도 엄격하다. 교사에게 함부로 대꾸를 하거나 버릇없게 굴어서도 안 된다. 일반 공립학교는 오후 3시면 수업을 마치지만, 이 학교는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며 오후 5시까지 학생들에게 공부를 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의 ‘제3회 한국의 밤’에서 학생들이 아리랑 변주곡을 합창하고 있다. 뒤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뉴욕중앙일보=강이종행 기자]

     이런 노력의 결과 2010년 시교육국으로부터 차터스쿨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최근 발표된 2010~2011학년도 학교 진척도 평가에서도 6.67로 1위에 올랐다. 뉴욕시의 다른 학교는 모두 진척도가 이 학교보다 떨어졌고, 심지어 마이너스 진척도를 보인 곳이 더 많은 상황이었다. 인근 센트럴 할렘 차터스쿨과 비교한 수학 성적(한국 중2에 해당하는 8학년 기준)에서도 2008년에는 660점으로 같았으나 2010년엔 이 학교가 682점으로 663점에 그친 센트럴 할렘 차터스쿨을 크게 앞섰다. 또 고교 졸업시험 합격률은 뉴욕주, 뉴욕시는 물론 우수 학군인 웨스트체스터보다 높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2월 이 학교를 찾아 극찬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제3회 한국의 밤’ 행사에서 만난 맥대니얼 하딩(50)은 “딸이 3년째 이 학교를 다니는데 학교가 학생들의 태도나 공부하는 습관을 도와준다”며 “미국의 일반 학교와 다른 학풍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유치원생 60명 모집에 2500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앤드루 교장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의 교육자들을 만나 학교 상황을 설명하고 후원자를 찾기 위해서다. 앤드루 교장은 “더 많은 학생에게 직접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데 학교 재정으론 무리여서 후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12~2013학년도부터 중학생 모두에게 태권도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뉴욕중앙일보 강이종행 기자

    ◆할렘(Harlem)=미국 뉴욕시 맨해튼 북쪽 지역에 자리 잡은 흑인 빈민가를 통칭하는 말이다.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에서 들어온 흑인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20세기 초반 흑인 집단거주 및 상업지역으로 특화됐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범죄 지역, 마약 소굴 등으로 불렸다. 1980년대부터 지역 사회단체와 뉴욕시의 개선 노력에 힘입어 공공주택, 교육시설, 의료시설 등이 확충됐다.

    맨해튼 할렘 학교 ‘봉산탈춤 기적’ - 중앙일보 뉴스

    점차 희석되고 사라지고는 있지만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꼈던 것이 아닌가 한다.

    2012년 6월 4일 월요일

    美 9세 소년 작은 손, 전쟁 유가족 눈물을 닦다

     

    美 9세 소년 작은 손, 전쟁 유가족 눈물을 닦다

    ■ 하스 군, ‘물물교환 페이지’ 만들어 디즈니랜드 여행권 선물

    전장에서 사망한 미군 유가족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브렌던 하스 군이 2월 개설한 ‘군인을 위한 군인(A soldier for a soldier)’이라는 페이스북 사진. 경례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스 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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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던 하스라는 9세 소년의 선행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유가족에게 작지만 따뜻한 기쁨을 안겨줬다고 3일 미 ABC방송 등이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킹스턴에 사는 하스 군은 올 2월 페이스북에 ‘군인을 위한 군인(A soldier for a soldier)’이라는 물물교환 페이지를 개설하고 최초 교환 대상 물건으로 조그만 장난감 병정을 올렸다. 이것을 조금씩 가치가 더 큰 물건과 교환해 궁극적으로 디즈니랜드 여행권까지 도달해서 여행권을 아프간 전장에서 전사한 군인의 가족에게 선물로 주겠다는 목표였다.
    TV에서 전사한 가족들의 얘기를 많이 접한 하스 군은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는 ‘과연 누가 관심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면서 하스 군에게 물건을 교환하자는 수많은 제의가 밀려들었다. 처음 시작한 것은 조그만 장난감 병정이었지만 수집용 장난감 자동차, 스키 콘도 여행권 등과 계속 바꿔 나갈 수 있었고, 마침내 지난달 말 프로젝트 개시 4개월 만에 2인용 디즈니랜드 6박 7일 이용 및 호텔 숙박권과 900달러(약 106만 원)어치 상품권, 왕복 비행기 표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뉴스이미지 [동영상] 미 노숙자 5명 중 1명이 퇴... PLAY

    하스 군은 페이스북에 있는 수많은 전사 장병 가족 리스트를 대상으로 혼자서 추첨을 해서 티머시 스틸 소위의 가족을 선택했다. 스틸 소위는 지난해 25세 나이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했으며 부인과 2세짜리 딸이 있다. 하스 군은 메모리얼데이에 직접 스틸 소위의 집을 찾아가 여행권을 전해줬다. 스틸 소위의 부모는 “잊지 못할 메모리얼데이를 만들어준 하스 군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하스 군의 선행 소식을 듣고 별도의 디즈니랜드 여행권을 하스 군에게 선물했으나 그는 이마저도 다른 군인 가족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美 9세 소년 작은 손, 전쟁 유가족 눈물을 닦다 : 사람속으로 : 뉴스 : 동아닷컴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서울신문] [김문이 만난사람] 아리랑 연구 30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김문이 만난사람] 아리랑 연구 30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한민족 아리랑, 中 무형문화재 등재는 문화전쟁 서막”

    누구나 부른다. 남녀노소 할 것 없다. 우리의 역사요 한이다. 영혼의 울림이다. 언제 어디서나 방방곡곡 퍼져나가는 마음의 메아리로 늘 존재한다. 남과 북은 물론 해외에 사는 모든 동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 바로 ‘아리랑’이다. 새달 2일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4만 5000명이 아리랑 대합창을 부른다. 생각만 해도 감동적이다. 이 광경은 전 세계에 알려진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이 장면을 모아 미국 뉴욕의 번화가 타임스스퀘어에 아리랑 광고를 할 예정이다. 따지고 보면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여기서 잠깐, 중국은 지난해 5월 국무원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지린성 옌볜 자치주의 아리랑(阿里郞)을 등재했다. 왜?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당연히 깔려 있다. 2004년 고구려의 고분벽화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사실을 되돌아볼 때 아리랑 역시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화할 수순을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달 10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8월쯤 실사과정을 거쳐 올 연말 등재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아리랑 자료실에서 만난 김연갑씨가 ‘네가 아리랑을 아느냐’라는 글씨와 여러 아리랑 관련 자료를 배경으로 아리랑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이런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이 있다. 30여년간 아리랑만을 연구해 온 김연갑(58)씨. 그의 공식 직함은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이사장 이윤구) 상임이사이지만 ‘아리랑 박사’, ‘아리랑 연구가’로 통한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연합회 자료실에서 그를 만났다. 들어서자마자 ‘네가 아리랑을 아느냐’라는 붓글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속으로 ‘어떻게 답을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글씨는 아리랑을 사랑하는 한 지인이 지난해 써줬단다. 아울러 자료실 안에는 온통 아리랑 관련 책자와 음반, 그리고 각국에서 수집한 자료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몇 권 정도 되는지 묻자 “2만권 정도 되는데 이만 한 넓이의 아리랑 자료실이 정선과 서울 등 세 곳에 있다.”고 했다. 30여년 동안 정성껏 모아 온 자료들이란다.
    ●‘아리랑 기행단’이 연합회 모태
    아리랑연합회는 1979년 김씨가 중심이 된 ‘아리랑 기행단’에서 출발했다. 이후 허규, 박재삼, 고은 선생 등과 함께 ‘모임 아리랑’(1983), ‘전국아리랑보존연합회’(1989)에 이어 1994년 사단법인으로 재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헌 연구, 자료 수집 등을 하면서 아리랑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개봉된 10월 1일을 ‘아리랑의 날’로 제정하고 남북 아리랑 모음 음반 출반 등 아리랑에 관련된 갖가지 기념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아리랑의 세계화와 국가 브랜드 사업을 연동시키는 일도 하고 있다. 연합회는 전국 14개 지부와 해외 지부를 두고 활동 중이다.
    “노래로서의 아리랑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세계화는 아리랑의 3대 정신(저항·대동·상생)을 보편가치로서 강조하는 데 있지요.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닙니다. 음악적인 것 이상으로 우리 민족의 신앙이 담겨 있죠. 아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 온 이 노래는 남과 북은 물론 전 세계 145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사회 구성원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아리랑입니다. 어느 민족도, 어느 국가도 이처럼 불려지는 노래는 아리랑 외에는 없습니다.”
    하여 아리랑은 어떤 노래도 갖지 못한 ‘민족의 노래’, ‘조국 정서의 어머니’라는 위상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중국이 지난해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재로 등록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을 하게 됐다는 것. 그는 이에 대해 “판소리, 전통가곡 등에 이어 아리랑도 등재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왜냐 하면 2009년 정선아리랑을 단독으로 신청했으나 정선 외에 진도, 밀양 등 여러 아리랑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계류상태에 있다가 이번에 문화부가 보완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등재를 장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저러고 있는 마당에 어차피 국민정서상 반드시 등재돼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에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동포들에게 불려지는 아리랑으로 범위를 넓히는 선언적 의미도 함께 담겨 있어 뜻이 깊다고 말했다.
    ●전세계 145개국 동포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다시 말하지만 아리랑의 3대 정신은 저항, 대동, 상생입니다. 이 정신에 따라 광복 직후에는 좌·우익이 ‘아리랑’으로 애국가를 대신했고, 1961년 ‘국토통일학생총동맹’에서 아리랑을 민족의 노래로 규정했습니다. 1953년 휴전회담 조인식 직후 북한과 유엔군이 동시에 아리랑을 연주했습니다. 아울러 1989년 3월 판문점에서 남북이 아리랑을 단일팀 단가로 하기로 합의했으며 2002년 아리랑 축전과 월드컵대회를 통해 상생의 노래가 됐지요.”
    따라서 아리랑을 통해 남북문제는 물론 해외동포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동시에 아리랑 정신을 세계적 보편정신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런데 중국이 조선족 문화를 보존한다는 명분 아래 자국 무형문화재로 등재, ‘아리랑 사태’를 야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인접 국가 간 문화전쟁의 서막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과 함께 합작 영화 ‘아리랑’을 만들었습니다. 중국 청년이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보러 왔다가 북한 처녀를 만나 사랑을 하면서 항일운동 등 과거의 혁명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줄거리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동북3성과 김일성의 빨치산 활동 무대로 알려진 지역 등을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지요. 고구려 고분군을 북·중 공동으로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리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북한과 해외동포를 포괄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반드시 삽입해야 하며 ‘아리랑상’을 복원하는 등 동일한 권위의 상을 제정, 운영할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 중국이 부러워하는 문화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우리가 ‘아리랑’을 얘기할 때는 본조아리랑(~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을 가리킨다. 더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아리랑을 쓸 때 지명 접두어(밀양, 정선, 진도 등)를 사용한다.”면서 본조아리랑은 아리랑 전승의 역사, 광범위한 문화적 파장, 대중적 호응력, 현대문화와 문학에 끼친 영향력까지 엄청난 콘텐츠를 가진 작품이라고 역설한다. 아리랑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지역적이면서도 국제적이고, 구비적이면서 기록적이고, 전통적이면서 최첨단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아리랑은 언제부터 불려졌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본조아리랑은 오래전에 백두대간 강원·경상지역 메나리조 아라리가 문경아리랑으로 불려지다 대원군이 경복궁 중수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시름을 달래기 위해 전국의 소리꾼들을 불러들여 위로의 노래를 들려 주는 과정에서 아리랑이 나옵니다. 이후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뒤 밀양, 진도 등 지역 아리랑으로 정착하게 됩니다. 역사책에 보면 1894년 매천야록에 아리랑 관련 내용도 나오구요.”
    ●광복 직후에는 아리랑이 애국가 대신

    김씨와 아리랑과의 인연은 군복무 때 시작됐다. 1975년 강원도 철원 북방 6사단 철책근무를 할 때 북한에서 보내는 대남방송을 자주 들었다. ‘저기 저 산이 백두산이라지/해 뜨고 달 뜨고 별도 뜨네~’ 남쪽에서 듣지 못한 아리랑 노래를 들으면서 귀가 솔깃했다. 제대하자마자 양주동·이병도 박사의 아리랑 관련 논문을 단숨에 읽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아리랑 고장을 순회·기행했다. 특히 당시 사북사태 때 노동자들이 아리랑을 불렀다는 사실에 ‘찐한’ 감동을 받았다. 이후 시위가 있는 곳마다 도시락을 싸들고 찾아갔다. 시위 끝무렵에는 항상 아리랑이 나왔고 이 장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진도아리랑은 여성성이 강하고, 밀양아리랑은 남성적이며, 정선아리랑은 삶을 노래했고, 해외동포의 아리랑은 눈물이며 조국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의 꿈은 비무장지대(DMZ) 안에 남북 공동의 ‘아리랑 박물관’을 만드는 일입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모아 온 모든 자료들을 평화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아울러 아리랑 공동체를 통해 세계 보편화정신을 널리 펴는 것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서울신문] [김문이 만난사람] 아리랑 연구 30년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