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소 부산물→ 닭 사료, 닭 대변→ 소 사료 ' 돌고 도는 동물성 사료 :

 

'소 부산물→ 닭 사료, 닭 대변→ 소 사료 ' 돌고 도는 동물성 사료

[美 허핑턴포스트 "동물성 사료 순환이 광우병 우려 키워"]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소의 내장 등 부산물을 닭에게 먹이고 이 닭의 배설물을 다시 소의 사료로 쓰고...' 돌고 도는 동물성 사료가 광우병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미국의 허핑턴포스트가 2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10여년 전 세계보건기구(WHO)가 소의 내장과 뇌,안구,척수 등 광우병 전파위험이 큰 소의 부산물을 식용이나 사료로 쓰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여전히 이들 조직들을 식용은 물론 돼지와 가금류, 애완동물,어류의 사료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반추동물의 부산물을 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반추동물 이외의 동물의 사료로 쓰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소의 부산물이 닭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닭의 경우 소와는 달리 광우병 소의 부산물을 먹어도 질병을 전파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소의 부산물을 먹고 자란 닭은 다시 소의 사료를 제공한다. 닭의 대변이 소의 사료로 재활용되는 것. 허핑턴포스트는 닭 대변은 다른 동물의 대변보다 영양가가 높은데다 가격은 알파파(소의 사료로 사용되는 식물)의 1/8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국내에서만 일년에 수백만톤씩 소의 사료로 소비된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어 '소 부산물->닭 사료, 닭 대변->소 사료'의 돌고 도는 '동물성사료 사슬'이 광우병 전파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런데도 식품의약국(FDA)는 낙농육우단체의 로비에 밀려 이런 동물성 사료를 여전히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D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료를 통한 소 해면상뇌증(BSE)의 확산을 막기위해 고안된 기존 동물사료 안전장치의 효율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미국내 송아지들이 소의 혈액으로 만든 인공우유로 사육되는 것 역시 광우병 우려를 크게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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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연맹 "심각한 우려"…광우병 3대 의문 제기 - 노컷뉴스

 

美소비자연맹 "심각한 우려"…광우병 3대 의문 제기

美소비자연맹 "광우병 검사비율 너무 낮고, 농무부의 광우병 검사 독점 안돼"

▶1-3-2 날짜, 기자

2012-04-26 16:30 |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미국에서 6년만에 광우병이 다시 발생한 가운데 미국 내 최대 소비자단체가 자국내 검역시스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나서 주목된다.
미국 소비자연맹(Consumers Union)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미국소의 안전성에 대해 3가지 중요한 의문점을 떠오르게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연맹은 가장 먼저 미국 농무부(USDA)의 광우병 검사비율이 너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도축된 소는 약 3400만두에 이르지만 현재 미 농무부는 이 가운데 0.18%수준인 4만 마리 정도를 검사하는 데 그치고 있다.
소비자연맹은 이에 따라 이번 사례가 우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미국소 가운데 광우병 사례가 더 있는 것인지전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로는 광우병 발견이 미 농무부에 의해 불필요하게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농무부는 민간기업이 자신의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는 납득하기 힘든 조치라는 것.
민간기업도 광우병 검사에 참여하면 미 농무부의 검사가 더욱 강화되며 검역시스템의 추가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미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의 부산물이 돼지나 닭의 사료로 사용되는 것은 광우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소비자연맹 진 핼로랜 국장은 지난 2008년 5월 광우병 촛불시위 사태때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 이상 월령은 광우병 검사를 거친 경우에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미국 역시 일본처럼 도축되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해야 한다. 한국은 물론 어떤 나라도 교역의 이익을 위해 식품안전을 희생하지 말아야 한다. 식품안전은 절대적인 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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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시민단체로 출범한 미국 소비자연맹은 회원 700만명을 둔 미국 내 최대 소비자단체다. 소비자 권익 보호와 함께 식품 및 의약품 안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에서 펴내는 월간 '컨슈머스 리포트'의 정기 구독자도 400만 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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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연맹 "심각한 우려"…광우병 3대 의문 제기 - 노컷뉴스

소피를 송아지 우유로 먹인다고?   도를 넘은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인지…

2012년 4월 10일 화요일

[My Way] "밥집하면 굶어 죽진 않는다"는 엄마의 말에…

 

[My Way] "밥집하면 굶어 죽진 않는다"는 엄마의 말에…

  • 오윤희 기자

    입력 : 2012.04.11 03:06

    '요리책의 오스카상' 받은 김소희 셰프 방한
    "밥장사, 굶어 죽지 않는다" 말만 믿었던 초기, 실패 거듭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한식… 외국인들도 감동받더군요

    요리 전문 올’리브채널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마스터셰프 코리아’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김소희 셰프. /올’리브채널 제공

    오스트리아 빈의 퓨전 한식 요리점 '킴 코흐트(Kim kocht)'는 1년에 4차례 석달치 예약을 받는다. 상시 예약을 받으면 눈깜짝할 사이 한 해 스케줄이 꽉 차는 바람에 직원들이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다.
    이 가게 주인이자 메인 셰프인 김소희(47)씨는 오스트리아·독일·이탈리아 방송사 요리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유명인이다. 집필한 책도 20여권. 그중 '요리책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구어만드(Gourmand) 쿡북 어워드' 등에서 '세계 최고의 아시아 요리책'으로 선정된 것도 있다.
    '빈의 요리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씨는 이달 27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요리 경연 오디션 '마스터셰프 코리아(올'리브채널)'에 심사 위원으로 참가하기 위해 잠시 가게를 쉬고 한국에 머문다. 10일 국제전화로 만난 그는 경상도 억양이 뚜렷한 어투로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한국 생각이 많이 나더라꼬예. 외국서 사업 잘 하고 있는 것도 다 한국 사람 '깡다구' 덕분 아닙니꺼."
    김씨가 빈으로 유학을 간 건 부산여고에 다니던 1983년이었다. 영화 '티파니의 아침'을 보고 막연하게 외국 생활을 동경했다. 일찍 남편을 여의고 부산 남포동에서 카페를 하며 외동딸을 키웠던 어머니는 김씨가 "유학 가고 싶다"고 할 때마다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 학생운동이 불붙기 시작하고 "누구네 아들이 수배되고 감옥 갔다더라"는 얘기가 나돌자, 어머니는 김씨를 유학 보내기로 결심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먼저 영화관에 가서 사전검열을 한 뒤에야 딸의 영화 관람을 허락할 정도로 보수적이었지만, 나서길 좋아하는 딸이 행여 운동권에 연루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컸다.
    오스트리아에서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김씨는 현지에서 4년 남짓 의상 디자인을 했다. 사치스러운 패션계에서 고객들 요구에 따라 명품 의상을 본뜬 옷을 맞춰주다 '내 길이 아닌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른을 코앞에 두고 진로를 바꾸기로 한 김씨는 "밥장사하면 굶어 죽지는 않는다"던 어머니 말을 떠올리고 빈에 스시 식당을 열었다. 그러나 김씨가 영입한 한국인 주방장은 8개월 일한 뒤 의견 차이로 그를 떠났다. 혼자 계란프라이 하나 안 해 먹던 김씨는 겁 없이 스스로 요리를하겠다고 결심했다.
    시장에서 6~7㎏ 연어를 사서 하루 12시간 이상 생선 자르는 연습을 했다. 지금까지도 연어를 입에 못 댈 정도로 눈뜨고 있는 시간은 고스란히 연어와 씨름했더니 3주째부턴 제법 세심하게 생선을 뜰 수 있게 됐다. 한 달 후 다시 가게 문을 열자 손님들이 꽉꽉 들어찼다.
    하지만 성취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신이 붙어 교만해졌던지 1998년 잘나가던 가게를 접고 새 식당을 시작했다가 1년 만에 고스란히 말아 먹었다. 어머니도 암으로 세상을 떴다. "가족도 없지, 이룬 것도 없지…. 화장하고 어머니 재를 뿌리며 '나도 죽을까' 싶었심더. 그러다 '죽을 각오로 다시 한 번 해 보자' 생각했지요."
    유럽의 유명하다는 식당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미각 훈련'부터 했다. 위에 부담이 가 먹던 걸 다 토해내고 다시 앉아 먹은 적도 여러 번이다. 내친김에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딴 뒤 2001년 '김(Kim)이 요리한다'는 뜻의 '김 코흐트'를 열었을 땐 '고국인 한국 음식에 뿌리를 두자'는 결심이 섰다.
    김씨는 늘 시장에서 재료를 보며 머릿속으로 맛을 그려본다고 했다. 유제품은 일절 쓰지 않고 해산물과 생선, 제철 야채를 주재료로 한다. 그렇게 탄생한 요리는 양념간장에 배와 참기름을 넣고 살짝 구운 불고기와 참치구이,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소면 등 한국적 색깔이 강하다.
    그런데도 외국인들이 환호하는 이유를 김씨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스스로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니까"라고 했다. 속이 안 좋아서 못 먹는 손님이 있으면 메뉴에 없는 죽을 끓여 내기도 할 만큼 고객에게 정성을 쏟은 것도 비결이다.
    김씨는 지금도 가게 문을 여는 날이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새벽 2~3시에 퇴근한다. 그녀에게 요리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늘 따뜻한 밥을 지어 놓고 '이거 맛있데이, 먹어봐라'며 산나물이나 겉절이를 입에 넣어주곤 하셨어예. 저도 그런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 [My Way] "밥집하면 굶어 죽진 않는다"는 엄마의 말에…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2012년 4월 4일 수요일

    자유·창의의 발상지 그리스, 규제 만능·나눠먹기 나라로

     

    자유·창의의 발상지 그리스, 규제 만능·나눠먹기 나라로
    ['유로존 극과 극' 그리스·독일을 가다③-1]리조트 하나 만드는데 20년 머니투데이 | 아테네 | 입력 2012.04.05 06:01 | 수정 2012.04.05 07:23

    [머니투데이 아테네(그리스)=최종일기자][['유로존 극과 극' 그리스·독일을 가다③-1]리조트 하나 만드는데 20년]
    그리스 고대 도시국가 간의 패권전쟁으로 유명한 남서부 펠로폰네소스반도에는 130만㎡(약 40만평) 규모의 그리스 최대 골프리조트 '코스타나바리노'가 있다. 2년 전 문을 연 이 리조트는 내부시설보다 개발과정 때문에 더 유명하다.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리스 기업들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테네증시는 2007년 5000선을 상회했지만 지난해 초 1000선이 붕괴됐고 현재는 700선에 머물러 있다. 사진은 아테네 증권거래소 내부 모습. ⓒ아테네=홍봉진 기자

    그리스 해운선주 비실리스 콘스탄타코폴로스가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한 이 리조트는 개장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4000여건의 허가와 1만명의 서명을 받아야 했다. 구상단계까지 고려하면 리조트 하나 만드는데 20년 넘게 걸렸다.
     근로인구 5명 중 1명이 공무원이다보니 '규제로 먹고 사는 인구'가 인구의 25%에 달한 셈이었고 이는 곧 기업의 숨통을 죄는 최악의 기업환경이 됐다. 그리스에서 농산물 인터넷 유통기업을 창업하려면 기업 이사진의 흉부엑스레이와 대변 샘플까지 보건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윤강덕 코트라 그리스센터장은 "한국에서 온 직원이 비자를 연장할 경우 센터장까지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서명해야 한다"며 "관료제의 병폐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올 초 발표한 '그리스의 앞으로 10년'이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경제는 기업하기 좋지 않은 환경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신생기업은 엄청난 관료주의와 복잡한 행정절차, 과세시스템에 직면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기업규제는 영세기업만 양산하는 저질체력의 기형적인 산업구조를 초래했다. 맥킨지는 "그리스 제조업체의 약 3분의1은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다. 독일은 (영세기업이) 4.3%에 불과하다"며 작은 기업일수록 규제를 덜 받기 때문에 나타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일반 영세기업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과 비교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고용창출력도 낮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따라 공공부문 임금이 상승함하면서 민간기업도 고임금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그리스의 노동비용은 독일보다 평균 25% 높았다. 기업들은 고규제-고임금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그리스의 이코노미스트 니콜라스 게오르기코폴로스는 "기업의 경쟁력은 낮은 데 비해 고임금 때문에 구매력이 커진 소비자들이 독일·프랑스제 자동차와 생활용품 등 수입품을 선호하면서 그리스기업들이 더욱 위축됐다"고 한탄스럽게 말했다. 소비가 생산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함에 따라 해마다 높은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농업분야도 상황이 비슷하다. 그리스는 세계 3위 올리브 생산국이며, 그리스에서 재배된 올리브는 최고급 품질로 정평이 나있지만 생산량의 약 60%는 포장도 하지 않은 채 이탈리아로 수출된다. 이탈리아는 올리브 가공으로 최종제품 가격의 약 50%를 이윤으로 남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격이다.
    그리스는 2000년대 들어 2007년까지 유럽연합(EU) 평균을 웃도는 성장을 이뤄내며 막대한 공공부채를 감췄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외적 변수에 취약한 해운과 관광업의 실적이 급감하면서 4년여에 걸쳐 극심한 불황을 맞고 결국 2차례 구제금융을 받았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실업률은 20%를 넘고 청년들은 2명 중 1명이 백수로 지낸다.
    그리스 이코노미스트 아리스토스 독시아디스는 "취약한 기업환경은 그리스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과잉규제로 기업 환경이 질식돼 일반기업은 재정위기 여파를 막아낼 수 있는 최소한의 버팀목도 되지 못했고, 민간의 고용창출력은 수십 년에 걸쳐 현저히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이 그리스가 위기의 터널에서 쉽게 빠지나오기 어렵다고 보는 결정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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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억대 땅 국가에 기부한 ´개성갑부´ 아들

     

    1000억대 땅 국가에 기부한 '개성갑부' 아들
    [중앙일보] 입력 2012.04.05 00:00 / 수정 2012.04.05 09:20
    얼굴 없는 고미술계 큰손
    50년 동안 손수 가꾼 숲
    “개발 유혹 많은 용인지역
    국가가 보호하도록 맡겨”

    “아무 조건도 없다. 단 하나, 내 신상은 공개하지 마라.”
     서울 남산 면적 두 배의 임야(662㏊)가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산림청에 기부됐다. 조건 없이 임야를 내놓은 손창근(83)씨는 산림청 관계자를 붙잡고 조용히 처리해줄 것을 다짐받았다. 공시 가격으로 400억원, 시가로는 1000억원대의 개인 숲은 그렇게 모두의 숲이 됐다. 손씨가 기부한 임야는 경기도 용인시 시궁산 일대 천주교 미리내 성지에 인접한 곳이다. 이곳은 1960년 초 손씨가 관리인과 함께 산에서 먹고 자며 직접 가꾼 자식 같은 숲이다. 산길 16㎞와 천주교 성지를 보호하기 위한 사방댐도 개인 돈으로 만들었다.
     기부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지난달 19일 손씨의 대리인이 산림청을 찾아왔다. 방문 약속도 하지 않은 채였다. 산림청 담당자는 처음엔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서류를 확인할수록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손씨는 “수도권 지역의 끈질긴 개발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재산을 국가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숲이 다음 세대까지 온전하게 잘 보호되고 관리되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그의 임야 앞뒤로는 두 개의 골프장이 있다.
     세상에 알리자는 얘기는 산림청이 먼저 꺼냈다. 기부를 알리는 것도 사회 기여라고 설득했다. 신상 노출을 걱정한 손씨는 보도자료까지 직접 점검했다. 그리고 딱 한 구절을 추가했다. ‘아들딸 등 가족도 손씨의 뜻에 적극 동의했다’는 문장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부가 가족 모두의 결정이며, 재산 분쟁이 아닌 순수한 의도라는 걸 강조하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의 얼굴 없는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에 미술사연구기금 1억원을 냈다. 서강대에 조석진, 안중식 등 유명 화가의 작품 100여 점도 기증했다. 손씨는 유명 고미술품의 소장자이기도 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 ‘완당세한도’(국보 제180호)도 그의 소유다. 한 미술계 인사는 “서울 을지로의 개인 사무실은 화려한 가구가 없는 작은 크기”라고 전했다. 고미술품은 주로 손씨의 아버지 손세기씨가 사들였다. 아버지 손씨는 개성 갑부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은 손씨가 기부한 임야를 손씨 선친의 호를 따 ‘석포 숲’으로 부를 계획이다.

    ◆세한도(歲寒圖)=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그린 것으로 국내 최고의 문인화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김정희가 1844년 제주도 유배 시절 잊지 않고 찾아와준 제자에게 답례로 건네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조의 상징인 소나무와 잣나무가 두 그루씩 대칭을 이루며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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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4월 2일 월요일

    [오늘의 세상] 뉴욕에 '이혼 박람회'

     

    [오늘의 세상] 뉴욕에 '이혼 박람회'

    조선일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2면의 3단기사입니다.A2면3단| 기사입력 2012-04-03 03:10 기사원문

    이혼 엑스포가 열린 1일 한 미용업체가 이혼 후 더 당당하게 보일 수 있도록 헤어스타일을 꾸며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이혼 전문 변호사와 스타일 상담사 등 약 40개 업체가 참가했다. /뉴욕=김신영 특파원

    이혼 전문 변호사에서부터 스타일 변신·자녀 양육까지… 40개 업체 참가해 '조언'
    "이혼했다고 이마에 써 붙이고 다닐 필요는 없잖아요. 다른 사람을 소개받아 첫 데이트에 나설 땐 TMI를 피하세요. '너무 많은 정보(Too Much Information)' 말입니다. 첫 데이트에서 전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겨서 이혼했다며 토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너무 많은 정보'입니다."
    데이트 코치 에이미 로런의 강연에 참가자들은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대형 전시장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 대기업 신제품 발표회와 결혼 엑스포가 주로 열렸던 이 전시장이 1일 뉴욕의 첫 이혼 엑스포로 들썩였다. '똑똑한 새 출발: 모던 이혼 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이혼 전시회는 75달러(약 8만4400원)의 다소 비싼 입장료에도 약 500명이 몰렸다.
    이혼 엑스포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부터 스타일 컨설턴트까지, 약 40개 업체가 참가해 이혼 후 삶에 대한 조언을 내놓았다. 메이시스 백화점은 "새 출발을 위한 근사한 스타일 10개가 필요하다고요? 우리가 도와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쇼핑 조언을 해주는 '퍼스널 쇼퍼'를 홍보했다.
    '이혼 기념' 반지에 문구를 새겨 주는 액세서리 회사 '제인, 창피한 줄 알아라(Shame on Jane)'도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혼 반지를 만드는 비용은 약 8~58달러. 액세서리 디자이너 킴벌리 폴리씨는 '트레이드 업(쓰던 물건을 웃돈 주고 산다는 뜻)' '새 몸을 신나게 흔들자'처럼 경쾌한 느낌을 주는 문구가 인기라고 말했다. 완전한 변신을 위한 헤어스타일리스트,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게 해줄 인테리어 전문가들도 행사장에서 고객을 맞았다.
    행사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자녀 양육이었다. "전처는 내가 아이를 보고 싶어 전화하면 받지 않다가 돈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합니다. 애들 때문에 외면할 수도 없고…분통이 터져요." 임상심리학자이자 이혼 중재자인 조나 슈라그 박사의 '이혼을 헤쳐나가는 양육' 세미나에 참가한 대니얼이라는 40대 남성이 토로한 전처에 대한 불만이다. 슈라그 박사는 "전처에 대한 불만은 이해하지만, 당신의 분노가 아이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에서는 첫 결혼의 41%, 두 번째 결혼의 약 60%가 이혼으로 끝난다. 최근 결혼 산업만큼 이혼 산업이 활성화하면서 이혼 산업 규모가 약 1000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혼 업계가 이혼을 긍정적 현상처럼 보이게 부추긴다는 비난이 일면서 '이혼 산업에 반대하는 아빠들' 같은 인터넷 동호회도 생겨나고 있다.
    [뉴욕=김신영 특파원 s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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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흐에 빠진 과학자들… 그림 덕에 새로운 발견도

     

    고흐에 빠진 과학자들… 그림 덕에 새로운 발견도

    조선일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B10면의 TOP기사입니다.B10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B10면의 TOP기사입니다.| 기사입력 2012-04-03 03:06 기사원문

    예술과 과학의 결합 '고흐 과학'
    작품 속 겹해바라기 보고 유전자 돌연변이 발견
    꽃 정물화에 숨은 누드화… 입자 가속기로 밝혀내기도

    미 항공우주국(NASA)이 2년 6개월간 해류(海流)의 이동을 위성으로 촬영해 최근 공개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류 흐름을 컴퓨터로 합성했더니 곳곳에 소용돌이가 생긴 모습이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고흐는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예술과 과학이 만나 '고흐 과학(Science of Gogh)'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흐 그림 덕분에 식물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유전자가 처음으로 밝혀졌으며, 입자물리학 연구에 쓰는 가속기로 고흐 그림의 진위(眞僞) 여부를 가리기도 했다.
    ◇해바라기 그림에 숨겨진 돌연변이
    미국 조지아대의 식물학자 존 버크(Burke) 교수 연구진은 '공공과학도서관 유전학(PLoS Genetics)'지 최신호에 "고흐 그림에 나오는 해바라기를 만든 유전자 돌연변이를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해바라기는 가운데에 통 모양의 작은 꽃들이 모여 둥근 원반을 이루고, 그 주변으로 혀 모양의 커다란 꽃잎이 밖으로 나 있는 형태다. 씨는 가운데 부분의 작은 통꽃만 맺을 수 있다. 그런데 고흐의 1888년 작(作) '15송이의 해바라기'를 보면 일반적인 해바라기와 달리 기다란 꽃잎이 가운데까지 들어찬 겹해바라기가 나온다.
    버크 교수는 야생 해바라기와 겹해바라기를 교배해 다양한 형태의 해바라기를 얻었다. 이들의 유전자를 해독했더니 꽃 모양을 결정하는 것은 'HaCYC2c'라는 유전자로 밝혀졌다.
    원래 이 유전자는 바깥쪽 혀 모양 꽃잎에서만 작동한다. 버크 교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안쪽에서도 작동하면 겹해바라기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유전자 하나로 꽃 모양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 산업적 가치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입자 가속기로 밝혀낸 고흐의 명작
    입자 가속기가 고흐의 진품을 밝혀내기도 했다. 네덜란드에 있는 크륄러 뮐러 박물관이 1974년부터 소장해온 정물화는 꽃이 지나치게 많고 화려해 고흐 화풍(畵風)과는 맞지 않았다. 박물관은 2003년부터는 이 작품이 고흐가 그린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작자 미상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델프트대와 벨기에 앤트워프대 공동 연구진이 최근 독일 전자 가속기 연구소에서 이 그림의 실체를 밝혀냈다. 앞서 1998년 X선 검사에서는 이 정물화 밑에 두 레슬러가 서로 손을 붙잡고 겨루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 흐릿하게 드러났다. 연구진은 가속기로 그때보다 강한 에너지 입자를 쏘아 물감 입자와의 반응 형태를 분석했다. 두 그림에 쓰인 물감은 모두 고흐 활동 당시의 물감으로 드러났다. 가속기는 물감을 칠한 형태까지 밝혀내 고흐 고유의 붓 터치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가속기 분석을 통해 레슬링 그림이 상체는 벗은 채 바지를 입은 모습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는 역사 기록과도 부합한다. 고흐는 1885년 앤트워프 미술학교에 들어가면서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써 남성 누드화를 그릴 대형 캔버스를 살 돈을 부탁했다. 당시 앤트워프 미술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전신 누드가 아니라, 상체만 벗은 누드화를 그리게 가르쳤다.
    박물관 측은 지난달 20일 "고흐는 누드화를 지우거나 다른 물감으로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정물화를 그렸다"며 "정물화로선 캔버스가 지나치게 크고 그림도 화려했던 것도 누드화를 가리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문학에도 '고흐 앓이' 두드러져
    고흐 과학은 이미 천문학에서 성과를 냈다. 미국의 천문학자 도널드 올슨(Olson) 교수는 고흐의 '한밤의 하얀 집'이나 '월출'에 나오는 배경 장소를 직접 찾아가 밤하늘을 관찰했다. 그리고 컴퓨터로 그림에 나온 천체가 뜬 날과 시각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2006년 '네이처'지엔 '별이 빛나는 밤'에 나오는 소용돌이가 난류(亂流)를 설명하는 물리법칙에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우리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진은 네이처에 2010년 크리스마스 밤에 관측한 별의 폭발 현상을 발표했다. 당시 네이처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에 별의 폭발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을 함께 제공했다. 과학이 고흐에게 바친 일종의 '오마주(hommage·경의)'인 셈이다.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고흐에 빠진 과학자들… 그림 덕에 새로운 발견도 :: 네이버 뉴스